'연속 4출루' 추신수 "빚졌다" 초조했던 심경

입력 2017-05-11 16:51


추신수가 두 경기 연속 4출루를 기록했다.

추신수는 11일(한국시간)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그는 10일 샌디에이고와의 홈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석 2타수 1안타 2득점을 기록해 2경기 9타석에서 8출루를 달성했다.

추신수는 올해 2000만 달러(약 233억 원) 연봉을 받는 '고액 연봉자'다. 하지만 제 활약을 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30경기에 나섰는데 그 중 11경기가 무안타였다. 5월 한때 타율은 2할3푼8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특히 추신수는 지난해 오른쪽 종아리, 왼쪽 햄스트랭, 허리, 왼쪽 손목 등 부상에 발목 잡혀 부상자 명단(DL)에 4회나 이름을 올리며 48경기 출전으로 몸값을 하지 못했다는 평을 받았다. 추신수는 2014년 텍사스와 7년 1억 3000만 달러(한화 약 1457억)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기에 그 부담은 더했다.

이 때문에 추신수는 지난 3월 MLB.com과 인터뷰에서 "텍사스 팬과 수뇌부 모두에게 난 빚을 졌다. 갚으려면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시범경기서 어떤 포지션을 맡게 될지 볼 것이다. 우리는 외야수 자원이 많다. 동료들이 WBC에서 뛰는 것을 봤다. 난 월드시리즈에 가기 위해 텍사스에 왔다. 하지만 150경기를 지명타자로 뛰는 것을 바라지는 않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