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새 정부의 민정수석에 내정됐다.
다소 파격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청와대 민정수석에 주로 검찰 출신 인사들이 있었던 탓에 검찰 개혁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시선도 존재한다. 특히 조국 교수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어떤 민정수석이 되어줄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국 교수는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안철수 후보 단일화를 적극 추진했던 인물로 '중매쟁이'라 불리기도 했다. 당시 조국 교수는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민주당 후보와 안 원장이) 단일화 된 상태에서 어떤 제안이 온다면 어떤 일이든지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정권교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며 "민주당 후보와 안 원장이 힘을 합쳐서 정권교체를 할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작은 일이 있다면 해야 한다"고도 했다. 만남을 주선하고 언론을 통한 적극적인 단일화를 추진하며 '중매쟁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가 민정수석으로서 국민 여론과 민심 등에서 제대로 된 중매쟁이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특히 조국 교수는 지난 대선 때 TV찬조연설에 나서 문재인 대통령을 극찬한 바 있다. 조국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의 변호사 시절을 떠올리며 "문재인 변호사가 쓴 많은 변론서에서 내가 읽은 것은, 정의롭고 공정한 세상에 대한 뜨거운 염원이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따뜻한 공감이었다. 또 문 후보가 청와대를 떠났던 당시, 문 후보는 낡은 자동차를 직접 운전해 변호사 사무실에 출근했고, 집에 돌아오면 개와 고양이를 돌보며 막걸리 마시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었다. 사심이나 물욕이 없는 사람이다. 신중, 절제, 원칙이 몸에 밴 사람"이라 칭찬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교수를 향한 애정도 지난 대선 때부터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2년 총선을 앞두고 안철수 후보를 비롯해 조국 교수를 영입하고 싶다고 대대적으로 밝힌 바 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