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가수’ 싸이가 컴백한다.
10일 오후 6시 정규 8집 앨범 ‘4Ⅹ2=8’을 공개하는 싸이가 지난 2015년 12월 발표한 정규 7집 앨범 ‘칠집싸이다’ 이후 무려 1년 6개월여 만에 대중 앞에 나선다.
싸이는 10일 오후 2시 열린 정규 8집 앨범 ‘4Ⅹ2=8’ 발매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앨범 소개와 컴백 소감을 밝혔다.
정장 차림으로 간담회장에 나타난 싸이는 “가수 싸이입니다. 반갑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하는 일중에서 오늘이 가장 떨리는 날입니다. 여덟 번째 앨범 발매하는 날입니다”라는 말로 컴백 소감을 전했다.
싸이는 이번 앨범을 특별한 스타들과 함께하며 궁금증을 더욱 높였다. 참여한 라인업만 봐도 어마어마하다. 선배음악인 박진영, 찰떡궁합명콤비 유건형, 후배 타블로, G-Dragon, 태양, 지코(Zico), 비아이(B.I.), 바비, 이성경 등과의 앨범음악작업을 거쳐 10곡을 탄생시켰다.
싸이는 “정규 음반이고 10곡이 수록됐다. 재작년인가 제가 만든 음악을 듣는데, 올드하게 들리더라. 그 뒤로 제가 정체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지코, 비와이와 작업을 했다. 작사를 협업을 했던 적이 없었는데, 그 이유는 젊은 피의 수혈이 절실했기 때문이었다. 노래를 만들고 듣는 순간 ‘맞다 이런 거였지. 이 느낌이었지. 내가 머리가 너무 복잡해 졌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숨통이 확 트이는 느낌이 들었다. 잘 만들어진 작품인 것 같다. 그래서 원래는 정규를 낼 생각이 아니었는데, 정규로 변경했다”고 정규 8집 앨범에 대해 설명했다.
싸이는 "1, 2, 3집을 그리워 하시는 분들이 있다. 그래서 24살 친구들과 함께 작업을 했다. 수록곡들도 많은 분들이 반가워하실 노래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뮤직비디오도 남다른 스케일을 자랑한다. 정규 8집 앨범의 더블 타이틀 곡 ‘I LUV IT’과 ‘New Face’ 뮤직비디오에는 월드스타 이병헌, 에이핑크의 손나은이 각각 등장한다. 유재석, 노홍철, 현아, 서우 등으로 이어져온 싸이의 신곡 뮤직비디오 출연진 라인업이 한층 더 화려해진 셈이다.
싸이는 이병헌과의 작업에 대해 “이병헌 씨는 현장에서 애드리브를 찍는 것을 싫어하시더라. 그동안 몇 번 부탁을 드렸었는데, 그 때문인지 거절을 했었다. 이번에는 가사를 설명하면서 ‘내부자들’의 느낌으로 부탁을 드렸더니, 준비를 해 오셨더라”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싸이는 이어 ‘New Face’에 대해서는 “가장 전향적인 내가 만들 수 있는 노래다. 유건형 씨와 함께 만든 곡이다”고 덧붙였다.
‘강남스타일’ 이후 ‘젠틀맨’, ‘행오버’, ‘대디’ 등으로 글로벌 히트를 기록한 만큼 그가 쓸 추가기록도 큰 관심사다. 지난 2012년 발표된 ‘강남스타일’은 현재 유튜브 조회수 28억뷰에 육박한다. 이는 전 세계 단일 영상 기준 최다 조회수 기록이다. ‘강남스타일’ 이후 발표한 곡 ‘젠틀맨’도 ‘강남스타일’의 후광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일단 싸이의 국내 기록은 한동안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1년 6개월여 만에 컴백하는 만큼 싸이의 컴백에 대한 호기심이 있는데다, 8집 피처링 및 작곡과 작사 라인업이 매우 화려하기 때문이다.
싸이는 "'강남스타일'은 웃자고 만들 노래였다. 이미 오랫동안 영광스러웠다"고 전했다.
싸이는 새로운 음악을 들고 대중의 선택을 받는 입장에 있는 만큼 신인의 자세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10곡의 트랙리스트가 소개되고 참여한 화려한 작사, 작곡가 및 뮤지션들의 명단도 자세하게 알 수 있어 이제는 어떤 장르, 어떤 스타일의 음악으로 최종완성 되었을지 궁금증이 더욱 더 증폭되고 있다.
싸이는 “음원이 나오고 몇 시간이면 성패가 결판나는 요즘 같은 시기에 정규를 미련하게 가지고 나온 것이 맞는지 생각도 들었다”며 “데뷔 한지 17년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풍성한 많은 생각과 뉘앙스를 담은 앨범을 선보이는 게 맞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음반을 들으시는 분들이 전곡을 들어줬으면 하는 마음이다. 타이틀곡의 스코어도 중요하겠지만 싸이 8집이 ‘엽기 가수로 시작해서 16년 동안 음악이 늘었네’라는 말을 듣기 위해 만든 음반이니까 즐겁게 들어 달라”고 소망했다.
싸이는 이번 활동을 기점으로 예능에도 적극 출연한다. JTBC ‘아는 형님’, MBC ‘라디오스타’, SBS ‘판타스틱듀오’ 출연을 연달아 확정지었다. 웃음을 위해서는 망가지길 두려워하지 않는 싸이가 토크쇼, 버라이어티, 음악예능 등 다양한 장르의 예능에서 어떤 활약을 선보일지도 기대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