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동지→홀로서기→文의 입 '끈끈한 역사' 눈길

입력 2017-05-10 12:10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경수 의원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김경수 의원은 문재인 정부 정무수석 발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김경수 의원은 당 선대위 대변인과 수행팀장을 맡아 줄곧 '문재인의 입'으로 활약해왔다. 두 사람의 인연은 짧지 않다.

특히 김경수 의원은 노무현재단 봉사사업본부장이던 2013년 문재인 대통령의 정계은퇴 발언에 논란이 일자 "정계를 그만 둔다 안 둔다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이번 기회에 소모적 논란을 확실히 끊자는 뜻"이라며 발벗고 나서기도 했다.

당시 김경수 의원은 한 방송과 인터뷰에서 NLL포기 관련 대화록 공개 논란이 일자 "원칙적으로 문재인 의원도 반대이기 때문에 지난 대선과정에서 끝까지 지킨 것"이라며 "(국정원의) 대선개입 사건이 불거져 궁지에 몰린 새누리당이 (대화록을) 또 들고 나와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모습을 보고 이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적극 강조했다.

특히 김경수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이유있는 거리두기'를 하기도 했던 인물. 김경수 의원은 지난해 총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 없이 홀로서기를 해 눈길을 끌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2년 총선에서 김해를 여러 차례 방문해 김경수 의원을 지원했지만 2016년에는 김경수 의원이 아예 지원요청을 하지 않은 것. 당시 김경수 의원은 "노 대통령님에 대한 애틋한 마음으로 그간 많은 지지를 보내주셨지만 한계가 있었다"며 "김해에 필요한 게 무엇이고 그것을 어떻게 해결할지 대안을 제시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정치인으로서의 면모를 보인 바 있다. 이로 인해 김경수 의원이 '노무현 대통령 마지막 비서관' 김경수가 아니라 정치인 김경수로 거듭났다는 평가가 잇따랐던 바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