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에 맥주, 치킨, 음료수...먹거리 가격 인상 끝이 없다

입력 2017-05-09 09:53
수정 2017-05-09 10:54


지난해부터 이어진 먹거리 가격 인상이 멈추지 않고 있다.

최근 라면, 맥주, 치킨, 햄버거 등 서민들이 즐겨 먹는 식품 가격이 줄줄이 올랐고, 8일에는 사이다와 콜라 등 음료 가격이 뛰었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날 칠성사이다, 펩시콜라, 밀키스, 레쓰비, 실론티, 솔의눈, 핫식스 등 7개 제품의 편의점 판매가격을 평균 7.5% 인상했다.

품목별로는 칠성사이다 250㎖ 캔이 7.7% 올랐고 펩시콜라 1.5ℓ 페트가 3.7% 상승했다. 밀키스 250㎖ 캔, 실론티 240㎖ 캔도 각각 10% 인상됐다.

롯데칠성음료의 탄산음료 가격 인상은 2015년 1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번 인상 대상은 편의점 판매 제품이며 향후 대형마트 등 다른 유통망에서도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그동안 원가절감 등 자구 노력으로 가격조정을 억제해 왔으나 비용 상승과 원부자재 가격 상승 부담 등을 해소하기 위해 부득이 일부 채널에서 제품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은 식품 가격 인상이 끊이지 않자 국정 혼란으로 인한 권력 공백기를 틈타 업체들이 가격을 기습적으로 올리는 것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도 내고 있다.

주류와 음료 가운데에는 지난해 11월 오비맥주는 카스, 프리미어OB, 카프리 등 주요 품목의 출고가를 평균 6% 올렸다.

코카콜라는 같은 달 코카콜라와 환타 출고가를 평균 5% 상향 조정했다.

이어 하이트진로도 하이트와 맥스 등 맥주 제품 출고가를 평균 6.33% 올렸다.

라면 가격도 올랐다.

삼양식품은 지난 1일부터 삼양라면, 불닭볶음면, 짜짜로니 등 주요 브랜드 제품 권장소비자가격을 평균 5.4% 인상했다.

농심은 지난해 12월 신라면, 너구리 등 12개 브랜드의 권장소비자가격을 평균 5.5% 올렸다.

치킨값도 마찬가지다.

BBQ는 지난 1일 자로 황금올리브치킨 등 10개 품목의 가격을 품목별로 8.6~12.5% 인상했다.

교촌치킨과 BHC 등 다른 치킨업체들도 조만간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주요 외식 프랜차이즈들도 올해 들어 가격을 올렸다.

차(茶) 음료 전문 브랜드 공차코리아, 커피전문점 탐앤탐스 등이 가격을 인상했다.

패스트푸드로는 1월에 맥도날드가, 2월에는 버거킹이 가격을 올렸다.

그 외 자연별곡,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매드포갈릭 등 주요 패밀리 레스토랑들도 지난해 연말과 올해 초에 가격을 각각 인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