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 세계 경기 회복기대감이 커지면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국으로 글로벌 투자자금이 다시 몰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베트남, 인도 주식시장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이에 따른 투자전략, 어떻게 가져가야할지 김보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신흥국 주식시장에 대한 글로벌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확대되고 있습니다.
연초이후 신흥국 주식형펀드로 순유입된 자금은 161억2500만 달러, 우리 돈 18조2900억 원에 이릅니다.
지난해 2조9300억원이 순유출됐던 것과 완전히 대조적인 분위기입니다.
특히 인도, 러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진호 미래에셋대우 멀티에셋전략실
“현재까지 7주 연속 (신흥국 펀드로) 자금이 순유입되고 있어요. 신흥국 전반적으로 지표가 회복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신흥국 지표 개선속도가 더 빠르거든요.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매력도가 우위에 있는 것이 아닌가…”
이 같은 외국인투자자들의 관심 속에 우리나라 코스피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베트남 VN지수, 인도 센섹스 지수 역시 지난달 11일과 26일 장중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증권가에서는 각종 경제지표 개선 소식이 연이어 들리는 만큼 신흥국 주식시장이 당분간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실제로 중국과 우리나라의 1분기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은 시장예상치를 넘어서면서 전분기 대비 개선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선진국 시장에 비해 신흥국 증시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접근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져 지는 상황.
현재 베트남, 홍콩, 인도네시아 등 37개 국가는 직접거래가 가능하지만 그외 러시아, 인도, 브라질 등은 거래 시스템 자체가 마련돼 있지 않아 직접매매가 불가능합니다.
전문가들은 설사 직접거래가 가능하다 하더라도 환율이나 수수료 문제가 만만치 않다며 펀드나 ETF 등을 활용할 것을 권합니다.
실제 국내에는 271개의 해외 ETF가 상장돼 있는데, 이중 26개 상품이 신흥국 지수를 추종하고 있습니다.
중국, 인도, 베트남 등 신흥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펀드는 현재 국내에 988개 상품이 운용 중에 있는데 연초대비 낮게는 2%대에서 높게는 18%대 수익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개별상품별로는 미래에셋타이거인도레버리지ETF가 연초이후 29.9% 성과를 거두며 수익률 1위를 기록했고, 삼성인디아, KB인디아펀드가 각각 23.6%, 21.3% 수익률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습니다.
연초이후 중국펀드 상위 수익률 TOP3에는 미래에셋차이나디스커버리, 한화아리랑항생지수레버리지ETF, 하나UBS슈퍼차이나펀드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