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서 산불진화 헬기 비상착륙, 사망자 나오자 더욱 거세진 비난 왜?

입력 2017-05-08 16:15
수정 2017-05-10 15:00


삼척서 산불진화 중이던 헬기가 비상착륙했다. 이 사고로 인해 헬기에 타고 있던 정비사 조모 씨가 병원으로 이송 중 숨졌다.

삼척서 산불진화 중이던 사고 헬기는 고압선에 걸려 비상착륙했고 산림청은 정비사가 이탈된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강릉-삼척 산불이 사흘째 이어지면서 산불진화 중 다치는 이들의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 상황. 애초 진화된 것으로 발표된 강릉 산불이 재발화 하면서 산림당국은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고기연 동부지방산림청장은 8일 "땅속에 있던 불씨가 되살아나 강한 바람을 타고 번지고 있어 진화에 어려움이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강한 바람 때문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고충을 밝혔다.

이로 인해 주민들은 불안과 동시에 더 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산불이 짚 앞까지 들이닥칠 때까지 재난문자 한 통 없었다는 이유로 국민 안전처를, 산불 발생 상황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국가재난방송 주관방송사인 KBS를 향해 비판하고 있는 실정이다.

강릉-삼척 산불이 난 지난 6일 6일 국민안전처가 보낸 재난 문자메시지는 이날 오후 4시쯤 강원 고성과 양양·속초 등 건조 경보가 내려진 지역에 발송한 '입산 시 화기 소지 및 폐기물 소각 주의'가 마지막이었다. 이로 인해 경주 지진 당시 뒷북 문자로 비난을 받고서도 대형 산불에 아예 문자조차 하지 않은 것에 비난이 속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안전처는 지자체나 산림청 등 기관이 긴급 재난 문자 요청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비난은 가시지 않고 있다.

국가재난방송 주관방송사인 KBS도 안일한 대응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KBS 재난포털 사이트는 산불이 발생하면 지도에 발생 지역을 표기하고, 진화 상황을 알리도록 돼 있음에도 산불이 발생한 6일 밤~7일 새벽 강릉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했다는 알림이 없었다. 이에 KBS는 "재난포털 사이트에 표출되는 재난 관련 정보는 정부기관에서 실시간으로 보내오는 재난 관련 데이터를 자동 표출되도록 설계돼 있다. 산불 관련 정보가 제대로 표출되지 않은 것은 산림청에서 잘못된 정보를 보냈기 때문"이라 해명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