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가 겹친 지난 6~7일 오후 10시가 되자 포털 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주목할 만한 키워드가 올라왔다.
다름 아닌 '터널 결방'. 매주 토, 일요일에 방송되는 OCN 토일 오리지널 '터널'이 방송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미 공식 결방 고지가 있었지만 미처 이를 확인하지 못한 시청자들이 '본방 사수'를 위해 기다리다가 '터널'이 방송되지 않자 포털 사이트에서 '터널 결방'을 검색하면서 빚어진 일이다.
특정 드라마의 결방 소식이 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와 함께 주말 동안 '터널 결방'을 다룬 기사만 해도 100건 넘게 쏟아졌다. 주인공 박광호(최진혁)와 연쇄살인 진범 목진우(김민상)의 터널 속 '한 판' 후 박광호가 과거로 돌아가는 극적 장면으로 12부가 끝난 후, 이후 전개에 대한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터널 앓이'에 빠진 시청자 게시판에도 결방을 아쉬워하는 이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아이디 '최OO'은 "치킨 시켰는데 짜증난다"며 "보면서 먹으려 했는데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고, 아이디 '장OO'을 쓰는 네티즌은 "편성표가 잘못된 것입니까?"라며 "편성표는 결방이라는데 맞나요? 이유 좀 알려주세요?"라며 서운함을 토로했다.
주연을 맡은 배우 최진혁의 소속사 지트리크리에이티브 측은 "시청자 뿐만 아니라 방송 관계자들도 연락이 와 결방 여부를 체크하기도 했다"며 "'터널'이 방송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화제를 모으는 드라마라는 증거"라고 말했다.
한편 '터널' 12부는 케이블, 위성, IPTV가 통합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이 평균 5.4%, 최고 6.1%를 기록하며 최고 시청률을 또 한번 경신했다. 또한 타깃 시청률(남녀2549세)의 경우 평균 6.2%, 최고 7.0%를 기록해 동시간대 1위를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역대 OCN 타깃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터널'은 오는 13일 오후 10시 13회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