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살 연상' 마크롱 부인 화제, 어떤 역할 맡을까

입력 2017-05-08 07:40


매체들 마크롱 부인 트로뉴가 가져올 퍼스트레이디 역할 변화 주목

프랑스 중도신당의 에마뉘엘 마크롱(39·앙마르슈)이 극우진영의 마린 르펜(48·국민전선)을 꺾고 역대 최연소 프랑스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그가 지난달 유세에서 시사한 25세 연상의 부인 브리짓 트로뉴(64)에게 부여할 공식 직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영국 더타임스 일요일판인 더선데이타임스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7일(현지시간) 프랑스 차기 대통령에 마크롱 후보가 당선되면, 부인 트로뉴가 프랑스의 전통적인 퍼스트레이디상에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마크롱 후보는 지난달 유세 도중 지지자들에게 "당선된다면 트로뉴도 역할과 자리를 갖고 함께할 것"이라고 말해, 부인에게 공식 직함을 부여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마크롱 부인 트로뉴는 대선 기간 마크롱의 정치적 조언자로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사실상 '비선 실세'로 불렸다.

이들 매체는 프랑스에서 이전 '퍼스트레이디'들이 공식적인 직함을 갖고 활동한 적은 없다는 점에 비춰볼 때 트로뉴가 가져올 퍼스트레이트의 역할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선 트로뉴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와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교사 출신인 트로뉴가 교육에 관심이 많다는 점에서 재임 중 교육·건강·여성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던 미셸 여사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트로뉴에게 의미있는 역할을 주려는 마크롱의 의도는 그가 스스로 창당한 정당 앙마르슈의 기본 이념과도 맞닿아 있다고 선데이타임스는 밝혔다.

앞서 마크롱은 모든 여성에게 출산휴가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공공 분야와 민간 분양 모두에서 성별에 상관없이 동등한 임금을 보장하겠다고 공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