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브리핑 “'SBS 통화' 해양수산부 7급 공무원, 떠도는 이야기 언급”

입력 2017-05-04 14:37
수정 2017-05-04 14:43


세월호 인양 고의 지연 의혹 보도와 관련, SBS와 통화한 해수부 공무원은 목포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에 파견돼 언론지원 업무를 맡고 있던 7급 직원으로 확인됐다.

해양수산부는 4일 브리핑에서 “해당 직원이 SBS의 '차기 정권과 거래? 인양지연 의혹 조사' 보도에 인용된 발언을 자신이 했다고 자진신고 함에 따라 즉시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밝혔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정부세종청사 해수부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어 직접 이러한 내용을 공개하고 이번 사건에 대해 유감을 나타냈다.

앞서 SBS는 지난 2일 8시 뉴스에서 해수부 공무원의 발언을 인용해 해수부가 뒤늦게 세월호를 인양한 배경에 문재인 후보 측과 부처의 자리와 기구를 늘리는 거래가 존재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처럼 보도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SBS와 통화한 직원은 2014년 해수부에 들어왔으며, 지난달 16일부터 일주일 간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언론지원반 근무 중 인터넷 뉴스 등에 떠도는 이야기를 언급했다고 진술했다.

이 직원은 “SBS가 동의 없이 녹음, 편집해서 내보냈다”며 자신도 뉴스를 보고 당황했다고 말했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해수부 직원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이라며 “다시는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직기강을 엄중히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해수부브리핑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