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연일 눈물 유세 '안철수=국민경고' 주장 보니…

입력 2017-05-04 10:40
수정 2017-05-04 10:43


국민의당으로 둥지를 옮긴 이언주 의원이 연일 안철수 대선후보를 지지하며 눈물을 쏟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언주 의원은 탈당 전 안철수 후보가 대선후보 선출 직후 직접 이 의원과 통화해 "함께 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언주 의원은 앞서 김종인 전 대표가 탈당하자 "(지도부가) 은혜를 모른다. 정치 이전에 사람과의 관계가 있는데 그래도 은혜를 입었으면 감사할 줄은 알아야지"라며 "안철수 전 대표 나갈 때도, 다 망해가는 당에 안 전 대표가 들어오는 바람에 우리 당이 솔직히 살았지 않나. 그 때도 시늉만 했다, 말리는 시늉만. 우리가 다 보지 않았나"고 안 후보를 언급하며 목소리를 높였던 바 있다.

특히 국회의원이 되기 전 변호사 시절에도 안 후보 신드롬에 대해 기고한 글이 눈길을 끈다. 이언주 의원은 지난 2011년 중앙일보 기고를 통해 '안철수 신드롬은 국민 경고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글에서 "'안철수 신드롬'의 여운이 가시지 않고 있다. 많은 국민이 안철수 신드롬을 감동으로 받아들이는 이유는 자신의 기득권을 과감하게 포기할 줄 아는 양보의 미덕과 진정성 때문이다. 정치권에 대한 실망의 반영이기도 하다"면서 이전투구 정당정치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안 교수처럼 안보는 보수지만 경제는 진보인 사람이 설 자리가 지금까지는 마땅치 않았다. 다양한 가치관이 공존할 수 있는 정치구조를 만들어야 할 때다"라고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 2012년에는 안 후보와 민주통합당의 ‘공동정부론’구체화 당시 "안철수 현상을 우리 스스로가 녹여내지 못하면 반드시 패배한다는 긴장감이 든다. 민주당이 엄청나게 변화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