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세월호 보도에 자유한국당이 발끈하고 나섰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상임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3일 SBS '세월호 인양 거래 의혹' 보도와 관련, "충격 보도가 사실이라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당장 오늘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sbs 세월호'는 이 때문에 주요 포털 실시간 뉴스 검색어에 오른 상태다.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인 정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문 후보와 해양수산부의 세월호 인양 고의지연 밀거래 의혹과 SBS 언론 협박은 어떤 경우에도 있을 수 없는 언론탄압과 정치공작 의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세월호 참사라는 전 국민의 아픔을 자신의 선거에 악용하고 그 의혹을 보도한 언론을 협박해 기사까지 삭제토록 한 것은 물론 해당 언론사의 즉시 사과를 받은 것은 이미 대통령이 된 듯한 오만한 태도"라며 "국민 위에 군림하려는 독재적 의식을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의혹을 밝히기 위해 국정조사와 검찰 고발 등 모든 가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선언했다.
한국당은 대변인단과 공보단,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들을 중심으로 해당 의혹을 보도한 SBS를 4일 오전 방문해 경영진과 면담한다고 정 위원장이 전했다.
해수부 장관을 지낸 정 위원장은 "익명으로 제보한 공무원의 고백이 얼마나 심각한 부처 상황을 정확히 반영하는지 경험으로 잘 안다"면서 "해수부는 조직 확대와 해양·수산의 분리가 숙원사업이다. 정권교체기에는 부처 전체가 사활을 걸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문 후보 측이 해수부에 수산분야 제2차관 신설과 해경 편입을 약속했다고 증언한 것은 해수부 숙원사업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라면서 "해수부가 대선 시기에 맞춰 세월호 인양을 고의지연하고 문 후보가 정권을 잡으면 해수부의 조직 확대를 약속하는 밀거래를 뒷받침하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노무현 정부에서 해수부 장관을 역임한 민주당 오거돈 선대위원장이 해경의 해수부 복귀와 2차관 신설을 자신 있게 공약하기도 했다"면서 "지난 4월 해수부도 비공식 TF를 신설해 해양·수산 분리와 2차관 신설을 준비한다는 보도도 있었다"며 의혹을 부풀렸다.
정 위원장은 "문 후보는 지난 3년간 세월호 문제를 정치에 이용해왔다"며 "입만 열면 세월호를 추모한다던 문 후보가 인양 시기를 놓고 해수부와 정치적 거래를 했다면 최소한의 양심을 가진 사람으로서 도저히 할 수 없는 패륜을 저지른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문 후보는 벌써 방송에 등장한 해수부 공무원의 신분을 밝혀 법적 책임을 묻는다고 협박한다. 서슬 퍼런 문 후보의 위세와 협박에 SBS가 즉각 해당 기사를 삭제하고 공식 사과까지 한 것은 명백한 언론탄압"이라고 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