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민스님, 석가탄신일에 설파한 삶의 자세 "너무 늦기 전에"

입력 2017-05-03 10:24


혜민스님이 석가탄신일을 맞아 행복과 불행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혜민스님은 석가탄신일인 3일 SBS '좋은 아침'에 출연해 "사람들은 내 생각에만 빠져 있으니 불행하다"면서 외국인노동자를 돕게 된 일화를 전했다. 외국인 노동자를 도우며 아팠던 자신의 상황은 모두 잊게 됐다는 것. 이와 함께 혜민스님은 "우리는 누군가를 도울 때 나부터 완벽해진 후에 도와야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러면 너무 늦다"고 말했다. 석가탄신일에 함께 하는 삶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혜민 스님은 1999년 하버드 대학원 재학 중, 학문으로는 깨달음을 얻을 수 없다며 출가를 결심했다. 하버드 대학원에서 비교 종교학 석사과정을 수학하던 중 출가를 결심한 그는 2000년 봄에 해인사에서 사미계를 받으면서 조계종 승려가 됐다. 이후 프린스턴 대학원에서 박사 공부를 했으며 졸업 후 2007년부터 미국 햄프셔 대학교에서 정교수로 재직 중이다.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혜민스님은 2010년 '젊은 날의 깨달음(하버드에서의 출가 그 후 10년)'에 이어 '멈추면, 비로소…' 발간으로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랐으며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2016)', '혜민 스님의 따뜻한 응원(2016)' 등을 차례로 발간했다. 특히 지난 2012년 1월 국내에서 출간된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은 누적 판매 300만부수를 돌파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영국과 미국,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러시아, 중국 등 세계 26개국에 판권이 수출됐다.(사진=SBS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