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의원, 청문회 스타였지만...유권자 '당혹'

입력 2017-05-02 21:33


탈당한 김성태 의원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그야말로 뜨겁다.

김성태 의원은 지난 탄핵 정국에서 국회 청문회 조사위원회에서 특위 위원장을 역임하며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당시 권성동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위원장이었고, 장제원 김성태 황영철 의원은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맹활약하며 ‘새로운 보수’의 이미지를 국민에게 선보였다.

이처럼 2일 바른정당을 탈당한 의원 가운데는 김성태 의원을 비롯해 황영철, 장제원 등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주도하며 주목받았던 '청문회 스타'들이 대거 포진해 있는 까닭에 유권자들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김성태 의원은 앞서 자유한국당내 탄핵찬성 세력을 향해 탈당과 함께 바른정당 합류를 주장하기도 했었다.

지난 3월 16일 바른정당 회의에서 김성태 의원은 “남편이 바람피웠으면 당당하게 이혼하는 게 답”이라면서 한국당 탄핵찬성 인사들을 향해 바른정당으로 넘어올 것을 주장했다.

당시 그는 "남편이 바람피웠다고 본처가 이혼해주면 남편만 좋은 것 아니냐"는 한국당 나경원 의원의 언급에 대한 반박성 발언이었다.

한편 은수미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김성태 의원은 탄핵정국의 혜택을 꽤 보셨고 장제원 의원도 스타로 등극했다”라며 “정치가 쇼가 되어서는 안 된다. 이번 대선을 계기로 바꾸자”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다. 그래도 이건 아니다”라며 바른정당 탈당 사태가 보여준 보수의 민낯이라는 타이틀로 “1, 지지율만 있으면 강간미수 공범이어도 괜찮다 2, 배지만 달 수 있다면 동료의 등에 서슴치않고 칼 꽂는다 3, 성공할 수만 있다면 나라를 팔아 먹어도 좋다”라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