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은 있다'...무르익는 창업의 꿈

입력 2017-05-08 10:45
<앵커>

이른바 '제2의 벤처붐'이라고 불릴 정도로 최근 창업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요.

하지만 창업 후 3년 뒤면 국내 벤처기업 10곳 중 7곳은 문을 닫을 정도로 생존률은 낮은 실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생존율이 월등히 높은 청년 창업가를 전문적으로 키워내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장에 문성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물이 흐르는 관 속에 전선을 넣어 물을 데우는 보일러.

기존 전기보일러보다 효율을 높여 전기를 적게 쓰기 때문에 전기세를 3분의 1로 줄일 수 있습니다.

청년창업사관학교 졸업생인 30대 창업가가 만든 제품인데 국내에 특허를 8건이나 등록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인터뷰] 박성호 / 청년창업사관학교 졸업생

"혼자서 창업하면 세무, 회계, 마케팅 등 모르는 부분이 굉장히 많습니다. 하지만 여기 들어와서는 마케팅이나 세무, 회계 등에 대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스탠딩]

제가 있는 부산경남청년창업사관학교에는 올해 59명의 청년창업가들이 모였습니다. 각자의 꿈을 현실화시키고 사업화하기 위해 이곳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아이디어만 있으면 창업가들이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최대 1억 원까지 지원합니다.

여기에 기업이 계속 살아남을 수 있도록 기술부터 마케팅, 재무 등을 교육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졸업을 하더라도 3년 동안은 1년에 3번 지도교수들이 사업장을 방문해 컨설팅도 해줍니다.

[인터뷰] 지일구 / 부산경남청년창업사관학교 교수

"창업을 하면 3년 정도 되면 데스밸리 때문에 70%가 문을 닫습니다. 생존율이 30% 정도밖에 되지 않거든요. 우리 졸업생들은 5년 후 생존율이 약 83%정도 됩니다."

네이버, 카카오처럼 '제2의 벤처신화'를 만드려는 젊은 창업가들의 꿈이 창업사관학교에서 영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