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불황의 끝자락, 윤곽 드러나는 조선업계

입력 2017-05-02 14:54


[증시 라인 11]

- 앵커 : 김동환 경제 칼럼니스트 / 경희대학교 국제지역연구원 객원연구위원

- 출연 : 성기종 미래에셋대우 연구위원

올해 조선업은 작년 대비 YoY 60-70%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를 절대량으로 고려했을 때 현재 살아남은 조선사들에게는 턱 없이 부족한 증가이다. 다만 내년에는 조선사들에게 1년치 물량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조선업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불황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며, 내년부터 정상적인 위치로 돌아갈 것을 전망한다.

현재 상위 조선사 중 작년부터 지금까지의 수주를 살펴봤을 때 약 30개의 조선사들이 81% 수주했으며, 이중 현대중공업만 약 20%의 수주를 했다. 조선사에 주어지는 물량이 매우 적기 때문에 이러한 쏠림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이다. 업황이 부진한 상태에서 소수의 조선사로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차별은 증대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러한 쏠림현상과 차별 증대는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선주들은 현재 발주를 위해 준비 중에 있고, 지난 2개월 동안 중고선 거래가 증가하면서 가격도 소폭 상승했다. 이로 인해 현재 중고선 가격과 신조선 가격의 격차가 좁혀지고, 중고선에 대해 발주하려는 선주들이 오히려 신조선 발주로 시선을 돌리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이 지난 4월 동안 나타났다. 준비 중인 발주의 양은 많지 않지만 그리스 선주들을 중심으로 투기적 발주가 일부 섞여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지금 당장 선가를 올릴 만한 요인이 없기 때문에 계속해서 발주량만 늘려 놓을 것이다. 이는 연말 즈음부터 투기적인 발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올해 탱크 어선의 전망이 가장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되며 그 다음은 LNG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탱크 어선은 지난 달 4월까지 VLCC 기준으로 약 19척의 발주가 나온 상태이며 이는 과거 호황기 수준이다. 올해 탱크 어선의 발주는 약 35척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는 호황(40척)에 근접한 수준이다. 대신 작은 선박들의 수주가 적을 것이기 때문에 조선업 전반이 호황수준까지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또한 LNG선을 중심으로 LPG선, FSRU선과 같이 벙커링 쪽에 사용되는 가스선이 두 번째로 긍정적이다. 컨테이너 벌크의 경우 작년보다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절대량 측면에서 고려했을 때 올해에도 부진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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