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사 빅3 매출이 전체 66%···'빈익빈 부익부' 심화

입력 2017-04-30 19:44


넥슨,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등 국내 대형 게임 3사가 전체 게임업계의 매출 66%를 차지한다는 조사가 나왔습니다.

디지털광고 전문업체 DMC미디어는 KT경제경영연구소를 통해 '2017 모바일 게임과 게임 광고 시장의 현황 및 전망' 보고서에서 "지난해 넥슨,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등 대형 게임 3사가 업계 상위 13개 기업 전체 매출의 66%를 차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넥슨은 1조9,358억원, 넷마블게임즈는 1조5,601억원, 엔씨소프트는 9,836억원의 매출을 올린데 반해 나머지 10개 게임사의 매출 총합은 2조3,000억원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DMC미디어는 "모바일 게임 적자 규모가 커지고 시장 경쟁이 심해져 투자비 회수율이 떨어져 벤처 투자가 줄고 있다"며 "중소 게임사들은 잇따른 신작 흥행 실패로 경영이 나빠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게임사 간 양극화는 올해 1분기 실적을 통해서도 드러날 전망입니다.

리지니2 레볼루션의 로열티로만 6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엔씨소프트는 1분기 2,600억원의 매출과 약 8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거뒀습니다.

여기에 지난 12일 '리니지M'이 8시간만에 100만명의 사전예약자를 모으면서 2분기 실적은 더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다음달 12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넷마블게임즈도 지난 25~26일 공모주 청약에 29.1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청약증거금만 7조7,650억원이 몰렸고 공모가는 희망 가격 범위 최상단인 15만7,00원으로 결정됐습니다.

반면에 상당수 게임사들의 실적은 대형 3사에 못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1분기 매출 2,200억원, 영업이익 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26일 신작 '워오브크라운'을 출시한 게임빌도 지난해 출시한 '나이트슬링거'부진으로 1분기 영엄손실을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DMC미디어는 게임시장의 균형 성장 도모를 위해 뛰어난 안목의 투자 심사역을 늘리는 한편,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콘텐츠를 개발하고 새로운 해외 시장을 개척해 중소 게임사의 숨통을 터줘야 한다고 진단했습니다.

DMC미디어는 "국내 모바일 게임과 모바일 게임 광고 시장을 다시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대형 게임사와 중소 게임사의 균형 있는 동반 성장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