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교통사고 영상 보니… 내리막길 곡예 질주 '아찔'

입력 2017-04-26 11:34


해운대 교통사고 영상 보니… 내리막길 곡예 질주 '아찔'

부산 해운대구 연쇄 추돌 사고로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25일 오후 4시 7분께 해운대구 재반로(재송동) 103길에서 액티언 차량(운전자 정모·69)이 도로 양쪽으로 주·정차 중인 차량 8대를 들이받고 나서 소렌토 차량을 추돌했다.

이 사고로 길을 걸어가던 김모(74·여) 씨와 임모(70) 씨가 소렌토 차량에 치어 두 사람이 숨지고 가해 차량 운전자, 피해 차량 운전자 등 3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특히 임씨는 해운대경찰서가 초등학생 등하굣길에 안전사고를 예방하고자 운영하는 아동안전 지킴이로 순찰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의 안타까움을 샀다.

액티언 차량 운전자 정씨는 급발진 때문에 사고가 났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운대경찰서가 제공한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에 따르면 좁은 내리막길을 지나던 정씨의 차량이 점점 속도가 빨라지며 아슬아슬하게 주변 차량과 행인을 피해간다. 결국 앞서가던 차량을 들이받고 멈춰섰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 영상과 사고현장 주변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확보해 정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부산 해운대 교통사고 (사진 = 연합뉴스/해운대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