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닌 밤중에 사드"…경찰 8000여명 주민과 충돌해 부상자 속출

입력 2017-04-26 08:53


갑작스런 사드 배치에 경북 성주군 주민들이 경찰과 충돌했다.

주한미군이 26일 경북 성주군 성주골프장에 사드 (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포대를 배치했다. 이날 사드 배치는 0시부터 시작돼 4시간여 만에 완료됐다. 부산과 칠곡 왜관에 각각 보관해온 사드 발사대 6기, 레이더, 요격 비사일 등 대부분의 장비가 이동됐다.

사드 장비 반입 후폭풍을 대비해 경찰은 8000여 명의 병력을 배치했다. 이후 사드 배치 반입에 반발하는 원불교 신도와 성주군 주민 등 500여 명이 경찰과 대치하면서 주민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일부 주민들은 마을회관 앞 도로에 차 10대를 세워둔 채 “미국 경찰 물러가라” “사드 배치 반대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차량을 모두 견인조치한 상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