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인 권양숙 여사의 친척이 특혜채용 의혹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노무현 재단 측이 맞섰다. 여기에 해당 친척이 '9촌 정도'로 알려지며 더욱 이목을 끌고 있다.
김인원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 브리핑룸에서 '권양숙 여사 친척 특혜채용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권모씨(41세, 고용정보원 직업연구팀 일반직 4급)가 권양숙 여사의 친척'이라는 것은 권재철씨가 고용정보원 인사담당 직원에게 직접 언급한 것으로, 관련 증언 내용을 확보하고 있다"며 "(권씨와 권 여사와는) 9촌 정도로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권모씨와 함께 특혜채용 의혹이 제기되는 8명은 누구도 특혜 배경이 됐던 인연에 대해 반박을 하지 않고 있다"며 "채용 의혹을 제보한 당사자는 9명이 누구의 '빽'으로 들어왔는지를 모두 알고 있었다. 유독 권양숙 여사의 친척인 권모씨에 대해서만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노무현재단 측은 같은 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권양숙 여사와 집안 친인척에게 확인한 결과, 고용정보원에 근무했거나 근무 중인 사람은 없다는 것을 어제오늘(24~25일) 다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재단 측은 "권양숙 여사는 아무리 선거라고 하지만 사실관계 확인도 안 하고 이럴 수가 있는지 말을 잇지 못했다"라며 "안 후보 측 이용주 단장의 어이없는 허위사실유포에 대해 분노를 금치 못하며, 당과 안 후보가 이에 사과하고 관련자를 엄중히 문책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