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7017' 다음달 20일 개장…내진1등급·안전B등급 확보

입력 2017-04-25 14:15


국내 첫 고가보행길 서울로7017이 개장을 앞두고 최종 마무리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서울시는 기자설명회를 열고 현재 공정률 93%를 기록 중인 서울로7017의 향후 운영방안을 25일 발표했습니다.

서울로7017은 개장과 동시에 보행자 전용길로 전환됩니다.

회현역, 남산 육교, 서울역 광장, 청파동, 중림동 등을 17개 연결로로 잇고, 서울로7017을 중심으로 만리동, 회현동 일대 1.7km가 보행 특구로 운영됩니다.

안전진단 D등급을 받았던 서울 고가도로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체 사업비 597억 원 중 40% 이상을 고가 안전 보강에 투입했습니다.

규모 6.3~6.5 지진에도 견딜 수 있고 적정 수용인원인 5,000명의 10배 수준인 5만 명 하중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안전난간은 최대 1.2m인 해외 주요 보행길 난간보다 높은 1.4m 규정을 적용했고 CCTV를 설치해 관리사무소에서 상시 모니터링 할 계획입니다.

또 미세먼지, 강풍, 폭설 등 자연재해에도 단계별 매뉴얼을 갖춰 대응합니다.

이 밖에 이용객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콘텐츠 시설도 다양하게 마련됩니다.

네이버 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서울로 전시관’을 비롯해 인형극장인 ‘담쟁이 극장’, 작은도서관 형태의 ‘정원교실’.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리는 ‘장미무대’, ‘목련무대’ 등이 개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문화시설 외에도 종합관광정보센터인 '서울로 여행자카페', 공식기념품을 판매하는 '서울로 가게', 한국식 디저트 및 간식거리를 판매하는 식당 등 관광편의시설도 문을 엽니다.

중구청 청소차고지였던 공간에는 1만㎡ 규모의 만리동광장이 조성돼 축제·행사공간으로 사용됩니다.

개장일인 오는 5월 20일에는 서울로7017이 오전 10시부터 시민에게 전면 개방됩니다.

오후 7시 개장식 행사를 시작으로 6월 18일까지 한 달 간 서울로 7017일대와 만리동광장에서 20여 개 축제 및 문화 프로그램 등이 펼쳐질 예정입니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로7017은 지속가능한 재생도시로 전환하는 상징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서울 사대문 안을 20분 내에 걸어 다닐 수 있는 보행친화도시로 조성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