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희, 후배 홍현희 두둔…‘역풍으로 돌아오나?’

입력 2017-04-22 17:17


개그맨 황현희가 흑인 분장으로 궁지에 몰린 후배 홍현희를 대변했지만 여론은 차갑다.

황현희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샘 해밍턴을 향한 글을 남겼다. 황현희는 "형의 말하는 방식이 잘못됐다"며 "단순히 분장한 모습을 흑인비하로 몰아가는 건 영구, 맹구는 자폐아들에 대한 비하로 해석될 수가 있다. 시커먼스도 흑인 비하인 거냐"는 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이런 식이면 형이 하고 있는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한 부모들에겐 상대적 박탈감을 주는 프로그램이다"며 "한심하다는 표현은 적절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황현희의 일침은 지난 19일 SBS '웃찾사-레전드매치'에서 홍현희는 검은색 피부로 메이크업한 모습으로 등장했다가 논란에 휩싸인 것에 대한 대변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방송 다음 날인 20일 샘 해밍턴은 자신의 SNS를 통해 "진짜 한심하다. 도대체 이런 말도 안되는 행동 언제까지 할 거야? 인종을 그렇게 놀리는 게 웃겨? 예전에 개그 방송 한 사람으로써 창피하다"라며 "분장 자체(가) 문제(는) 아니라고 했지만 만약 제가 한국인 흉내내려고 분장했으면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할까요?"라고 일침을 가했다.

흑인 분장 논란은 우리나라 연예계에서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달 3일 4인조 걸그룹 마마무 역시 흑인 비하 구설에 휘말려 적잖은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 얼굴에 검은 분장을 한 채 미국 팝스타 브루노 마스의 '업타운 펑크'(Uptown Funk) 뮤직비디오를 패러디했는데 해당 영상과 사진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해외에서도 강한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황현희의 대변에 인터넷상에서는 비난이 쏟아졌다. 과거 ‘시커먼스’ 등이 인기를 끌었을 당시와 현재는 인종차별에 대한 인식과 분위기가 다르다는 지적이다.

인터넷상에는 “dldl**** 시커먼스도. 맹구 영구도 비하가 맞아..성숙하지 못했던 지난날의 우리 가치관이고 지금은 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해서는 안될 개그 소재임이 분명해 예전 흑인노예들 힘이 없었기에 성숙한 문화수준이 아니었기에 누구하나 지적하지 못하고 이용당하고 이용한 것이지 지금에 비춰보면 해선 안 될 짓인데 과거에 용납되었다고 지금도 개그소재로 써도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건 분명 잘못 된거지. 또 슈퍼맨이 일반인들에겐 박탈감을 준다는데 그런 생각자체가 경제 민주주의에 반하는 생각이지.100원 있는 사람도 못살지만 1원 있는 사람에겐 박탈감을 준다면 이 세상 어찌 살어?” “slay**** 마마무는 그냥 우스꽝스러운 분장도 아니고 단순히 브루노마스와 피부색을 맞추는 정도로 분장하고 영상찍었는대 그것 자체로 흑인 비하라고 외국인들이 엄청나게 까댓는데 저건 그냥 흑인분장+우스꽝스러운모습으로 개그소재로 ?㎢쨉? 흑인비하가 아니면 뭔데?” “cosw**** 2017년을 살고 있는 사람이 하고 있는 사고가 맞나...?”라는 글이 줄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