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홍현희가 흑인을 비하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웃찾사-레전드매치’에서 아프리카 흑인 분장을 하고 춤을 추는 장면이 문제가 됐는데, 외국 언론까지 그를 비판하고 나섰다.
홍현희는 당시 방송에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피부에 검은칠을 하고 무대에 올랐다. 화려한 장신구에 다소 우스꽝스러운 화장을 한 그는 흑인 추장으로 분해 개그를 선보였다.
이 방송이 나간 직후 방송인 샘해밍턴은 SNS를 통해 해당 장면에 문제를 제기했다. 샘해밍턴은 “이번에 ‘웃찾사’에서 홍현희 흑인 분장하고 나왔는데 진짜 한심하다”며 “도대체 이런 말도 안되는 행동 언제까지 할 거야? 인종을 그렇게 놀리는 게 웃겨? 예전에 개그방송 한 사람으로서 창피하다”고 분노했다.
미국의 한 언론도 홍현희의 흑인 분장으로 불거진 인종차별 논란을 소개하며 “모든 인종에게 이것은 불편하게 느껴진다”고 불쾌감을 표했다.
버즈피드(BuzzFeed)는 20일(현지시간) “사람들은 단지 캐릭터의 검은 피부 때문에 화가 난 것이 아니다”면서 “그들은 겉으로 드러난 모든 것들에 대해 분노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국내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희화를 목적으로 분장을 한 자체가 인종을 차별한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분장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조롱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이에 대해 샘해밍턴은 “분장자체 문제 아니라고 했지만, 만약에 제가 한국인 흉내 내려고 분장했으면 문제 아니라고 생각할까요?”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