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회현자락에 조성 예정인 한양도성 현장유적박물관 국제설계공모 당선작이 선정됐습니다.
서울시는 협동원건축사사무소와 감이디자인랩이 공동으로 응모한 '임시적 층위, 엄격한 잠정성'이 뽑혔다고 21일 밝혔습니다.
당선작은 한양도성 발굴 유적을 최대한 존중하고 유적을 돋보이게 배치 계획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번 사업은 남산 회현자락 구간에서 발굴된 한양도성 유적을 원형대로 보존하고, 시민들이 발굴과 보존 과정을 공유할 수 있도록 현장유적박물관을 조성합니다.
한양도성 현장유적박물관은 올해 말까지 설계를 마무리하고 내년까지 공사 착공 및 완료를 목표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조선 태조·세종·순조 연간 축성기법을 보여주는 95m구간에 보호각을 설치하고 전체 부지에 순성길과 탐방로 등을 만들 예정입니다.
고홍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남산 회현자락은 한양도성을 순수한 발굴 유구로 보여주는 가장 넓은 유적지이며, 조선시대부터 근현대사를 아우르는 중요한 역사 흔적이 중첩된 곳"이라며 "한양도성 유적 축성기술과 발굴 보존과정을 체험하는 역사 현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우수작으로는 황두진건축사사무소와 서울시립대 공동 '기억의 발굴', 가작으로 건축사사무소 원오원아키텍스 '순성하다, 탐성하다'가 선정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