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정부 시절 파문을 일으킨 '최규선 게이트'의 장본인 최규선(57)씨가 구속 집행정지 중 도주한 지 보름째인 20일 체포됐다.
서울중앙지검은 "오늘 오후 9시께 순천시 서면 소재 모 아파트에서 숨어지내던 최규선을 체포해 서울구치소로 압송 중"이라고 밝혔다.
최씨는 지인이 제공한 해당 아파트에서 수일간 숨어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구속 집행정지 기간 서울 강남의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가 이달 6일 돌연 자취를 감췄다.
최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업체의 회삿돈 430억여원을 횡령·배임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지난해 11월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검찰은 이르면 21일 최씨를 소환해 도주 배경과 이동 경로, 은신처 제공자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최씨는 김대중 정부 시절 김 전 대통령의 3남 홍걸씨와의 친분을 이용해 기업체 등으로부터 뒷돈을 받아 챙겨 파문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