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토론대전' 앞둔 대선후보…'맨손토론' 준비 막판 '열공'
대선 후보들의 스탠딩 토론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그야말로 뜨겁다.
그도 그럴 것이 대선 공식 선거운동 사흘째인 19일 각 당의 대선후보들은 공식 일정을 최소화한 채 이날 밤 10시부터 여의도 KBS에서 열리는 두 번째 대선후보 TV 토론 준비에 공을 들이고 있기 때문.
이번 토론이 유례없는 '스탠딩 토론' 형식인 데다 한 주제에 대한 짧은 답변이 끝나면 각 후보에게 9분씩 총 45분이 주어진 채 주제 제한 없이 토론이 이뤄지므로 공방 전략은 물론 시간 배분 계획까지 준비해야 할 게 많기 때문.
특히 TV토론이 반복될수록 유권자들이 지지하는 후보를 바꿀 확률이 낮아진다는 게 정설인 상황에서 대선후보들은 표심이 굳기 전 한 표라도 더 끌어오기 위해 절치부심하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은 '열린 형식'의 토론인 탓에 난타전이 예상되지만 가급적이면 문 후보의 정책 등 유권자에게 전달하고 싶은 바를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측은 지난 1차 토론 때 내용은 월등히 뛰어났는데도 전달력이 부족했다고 보고 이를 개선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 측은 '스탠딩 토론' 방식이 홍 후보에게 제일 유리할 것으로 보고 기대했던 만큼의 성과를 얻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는 TV 토론에 승부수를 거는 모습이다.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은 유 후보를 대중에게 알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판단에서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는 정책 면이나 현실 문제를 정확히 인식하는 면에서는 다른 후보보다 월등히 낫다고 보고 자신을 선택하면 사회가 어떻게 바뀔지를 보여주는 데 공을 들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