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출범과 함께 대출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케이뱅크의 다음 타깃은 신용카드입니다.
늦어도 내년에는 카드 사업을 시작할 예정인데요.
가뜩이나 대출 사업에 의존해 수익을 유지하던 카드사들은 대출 감소와 카드 고객 이탈로 매출에 타격을 입을까 긴장하고 있습니다.
반기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수료율 인하로 수익성 악화 위기에 놓인 카드사들의 알짜 수익원은 대출 사업.
기존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외에도 고객의 신용 등급에 맞춘 새로운 대출 상품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는 신용등급 5~6등급인 중신용자를 대상으로 중금리대출 상품을 내놨고,
삼성카드도 SC제일은행과 제휴을 맺고 중금리대출 상품을 마련했습니다.
카드사들의 할부 금융업이 허가되면서 지난해부터는 카드사 회원이 아닌 고객을 타깃으로 한 신용대출서비스도 시장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대출 사업 확장에 힘입어 카드사들이 지난 한 해 대출로 올린 수익만 4조3천억원이 넘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출범 2주만에 고객 20만명을 모집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면서
카드사들이 긴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넷은행의 대출 상품 대부분이 신용대출과 중금리대출이 차지하는 만큼 인터넷은행의 성장은 반대로 카드사 입장에서는 고객 이탈을 뜻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동우 케이뱅크미래전략팀 차장
"신용카드업은 아직 인가를 받을 준비를 해서 인가를 받고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겁니다만, 저희도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카드사들은 일단 시장의 변화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지만, 물밑에선 새로운 중금리대출상품 등 새로운 대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편 케이뱅크는 금융당국의 승인이 이뤄지는 대로 이르면 내년 초 카드사업을 시작할 계획이어서
카드사들은 새로운 경쟁자의 거센 도전과 마주하게 됐습니다.
한국경제TV 반기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