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특수작전군, 개인화기로 ‘98식 보총’ 보급...전투력 향상?

입력 2017-04-17 21:43


북한은 최근 창설한 특수전부대인 '특수작전군'의 개인화기로 '98식 보총'을 보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 15일 개최한 김일성 생일 105주년 기념 열병식 때 특수작전군 부대원들은 98식 보총을 들고 행사에 참석했다. 사전적 의미로 '보총(步銃)'은 보병이 휴대한 소총을 말한다.

특수작전군이 휴대한 98식 보총은 러시아의 AK-74 소총을 개량해 1998년에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AK 소총의 표준 탄창엔 5.45mm 총알 30발이 들어가는데 북한은 AK-74에 원통형 헬리컬 탄창을 부착했다. 이 탄창에는 총알이 75~150발이 들어간다. 기존 AK-74보다 전투력이 2~5배가량 늘어난 셈이다. 탄창 한 개로 기존보다 2~5배 쉬지 않고 전투할 수 있으므로 전투력 향상에 실익이 있어 보인다.

북한은 특수작전군을 비롯한 호위사령부에도 98식 보총을 보급했다. 탄창을 갈아 끼울 틈 없이 요인을 보호해야 하는 경호 작전에는 안성맞춤이다.

지난 2013년 김정은이 서해 최전방 장재도와 무도를 시찰했을 때 호위병 2명이 98식 보총을 메고 있는 장면이 식별되기도 했다.

한편 북한 특수작전군은 과거 우리 군이 입었던 국방색 얼룩무늬 군복을 착용하고 있고, 일부 부대원들은 우리 군과 같은 디지털무늬 방탄 조끼를 입은 것이 식별됐다.

북한은 특수작전군 요원들이 군사분계선(MDL) 등을 통해 남쪽으로 침투할 때 우리 군과 즉각 구별이 어렵도록 국방색 얼룩무늬 군복과 디지털무늬 방탄 조끼를 착용하도록 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