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타 후보들에 비해 파격적인 선거 포스터를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안 후보는 16일 19대 대통령 선거 벽보용 포스터에서 '국민이 이긴다'고 적힌 어깨띠를 두른 채 두 손을 치켜들고 있다. 얼굴이 클로즈업된 천편일률적 포스터와 다르다.
이에 네티즌들은 "V3 !!! 제가 만들었읍니다!!(go3k****)" "항상 앞서간다(met***)"라는 등 반응을 내놨다.
하지만 안철수는 과거 안철수 연구소를 위해 파격적인 포스터를 내놓은 바 있다.
2011년 안철수 연구소 공식 트위터에는 "쇼킹한 사진이다"라는 글귀와 함께 안 후보의 11년 전 사진이 공개돼 큰 화제를 일으킨 바 있다. 당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무지개색으로 염색한 헤어스타일로 눈길을 끌었다.
공개된 사진은 2000년 당시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가 상호를 ‘안철수연구소’로 변경하면서 내보낸 인쇄 광고 포스터다.
사진 속 안 교수는 머리카락을 곤두세운 채 앞머리를 무지개 빛깔로 물들인 헤어스타일로 평소 점잖은 이미지와 상반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사진 하단에는 '안철수가 변했다'는 글귀까지 새겨졌다.
안 교수는 당시 한 신문과 대담에서 “당시 광고 실무자들은 절대 내가 선택하지 못할 거라며 선택 안을 내놓았는데 난 내 역할을 해야 하니까 개인적인 창피를 무릅쓰고 선택했다. 내가 회사를 위한 도구니까”라고 말한 바 있다.
당시에도 네티즌들은 "순간 합성인 줄 알았다" "진짜 앞서나가는 인물" "염색을 하니 더 진보적이고 멋져보인다" "저런 정치인이 나왔으면 좋겠다"등 다양한 반응을 쏟아낸 바 있다. (사진=국민의당, 안철수 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