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마무리됐다. 검찰은 17일 박근혜(65)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이로써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가량 이어져 온 '최순실게이트' 검찰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 되는 모양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지검장)는 이날 오후 박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등 혐의로 기소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은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에 이어 재판에 넘겨지는 3번째 전직 대통령이 됐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 수사 마무리에도 불구하고 별도의 수사 결과 발표는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통령 선거운동이 본격화된 만큼 불필요한 정치적 오해를 만들지 않겠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1월 20일 최순실(61)씨와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48) 전 청와대 비서관 구속 기소 당시 수사를 총괄한 이영렬 지검장이 직접 나서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수사가 마무리되기까지 검찰은 지난달 말 구속된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모두 5차례에 걸쳐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조사했다. 형사8부 한웅재 부장검사가 4차례 특수1부 이원석 부장검사가 1차례 조사에 투입됐다.
검찰 수사가 마무리된 데 이어 검찰과 박 전 대통령 측의 공방은 법정에서 본격화될 예정이다. 검찰 수사 마무리 이후 정식 재판은 공판준비기일 등을 감안해 오는 5월 9일 대선 이후에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