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미군 MOAB 폭격 비난…"IS 제거는 아프간인 책임"
아프가니스탄에서 정부군과 16년째 내전을 벌이는 무장단체 탈레반이 자국 내 이슬람국가(IS)를 소탕하기 위해 미군이 '모든 폭탄의 어머니'(MOAB)라 불리는 초대형 폭탄 GBU-43을 자국에 투하한 것을 비난하고 나섰다.
14일 테러 감시단체 시테(SITE)에 따르면 아프간 탈레반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공격을 "미국의 테러공격"이라고 비난하며 "아프간에서 IS를 제거하는 것은 아프간인의 책임이며 미국이 할 일이 아니다"고 주장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의 공격으로 아프간 정권에 축출된 탈레반은 이후 수립된 아프간 새 정부 및 미군을 포함한 나토군과 16년째 전쟁을 하고 있다.
탈레반은 2015년 자국에 진출한 IS가 탈레반 이탈세력을 흡수하며 성장하자 공격을 주고받으며 세력 다툼을 벌였지만, 탈레반과 IS는 지난해 8월 휴전하고 서로 공격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