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초대형폭탄 GBU-43 첫 투하에 IS대원 36명 사망…“민간인 사상자 없어”

입력 2017-04-14 19:32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실전에 처음으로 동원한 초대형 폭탄 GBU-43 투하로 국제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 대원 36명이 사망하고 주변지역이 초토화됐다.

14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무함마드 라드마니시 아프가니스탄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동부 낭가르하르 주(州) 지역에 투하된 GBU-43으로 최소한 36명의 IS 대원들이 숨지고 다량의 무기와 탄약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핵무기에 버금가는 최대 화력을 지닌 GBU-43가 투하되면서 주변지역이 초토화됐으나 다행히 민간인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이들 매체는 전했다.

국방부는 이번 폭격으로 IS 은신처 세 곳과 지하 터널 단지가 파괴됐다며 이들 은신처는 IS가 2015년부터 다른 지역 공격 거점으로 사용하던 곳이라고 설명했다.

압둘라 압둘라 아프간 최고행정관은 “이번 폭탄 투하가 아프간 정부와 조율 속에서 이뤄졌다”고 밝히고 아울러 “민간인 피해를 피하고자 최대한의 주의를 기울인 가운데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아프간 대통령실은 "이번 폭격은 아프간군과 미군의 IS 소탕전을 지원하면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계획된 것"이라며 민간인 사상자 발생을 피하려고 신중하게 이뤄졌다고 밝혔다.

아프간 대통령실 대변인 수아 후세인 무르타자위는 BBC 방송에 “IS 사령관 시디크 야르가 이번 폭격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한편 아프간 내 IS 거점인 낭가르하르에는 현재 600∼800명의 IS 대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