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8 돌풍에 덩달아 뛰는 부품주···옥석가려야

입력 2017-04-17 10:43


<앵커>

갤럭시S8의 흥행이 점차 가시화되자 갤럭시 S8을 이루는 각종 부품주들의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수많은 업체들이 갤럭시S8 수혜주를 자처하고 나선 가운데, 어떤 업종에 주목해야 할지 박해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갤럭시S8의 예약판매가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우면서 삼성전자는 물론 갤럭시S8 부품주의 주가도 덩달아 오르고 있습니다.

전작인 S7이 기록한 판매 물량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될 뿐만 아니라, 단가가 높은 고사양 부품 수요 증가로 협력사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한 대를 생산하는데 들어가는 부품은 수백 가지”라며, 핵심 협력사 위주로 옥석을 가려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꼽는 가장 큰 수혜 예상 종목은 단연 삼성전기입니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에 통신모듈과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카메라모듈 등 핵심 부품을 집중적으로 공급하기 때문에 뚜렷한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이상언/유안타증권 연구원

“결국 제일 좋은 것은 삼성전기라고 보고 있습니다. 카메라 모듈부터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기판까지 다 공급하고 있고, 갤럭시S8의 부품의 거의 20% 정도를 삼성전기가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큰 수혜는 삼성전기가 받을 것 같다고 보고 있습니다.”

카메라 협력사 중에서는 파트론, 세코닉스, 옵트론텍 등이 주목해야 할 종목으로 꼽힙니다.

<인터뷰>김갑호/교보증권 연구원

"파트론은 갤럭시S8에 들어가는 전방 카메라 모듈을 만들고요. 세코닉스가 갤럭시S8에 들어가는 카메라 모듈형 렌즈를 만들고요. 옵트론텍은 갤럭시 S8에 들어가는 카메라 모듈용 적외선 차단 필터를 만들고요. 이 회사들은 1분기 실적도 상당히 좋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2분기가 갤럭시 S8을 가장 많이 만드는 시기이기 때문에 2분기 실적도 굉장히 유망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외에도 무선충전 모듈 공급에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아모텍, 갤럭시 노트7 배터리 폭발의 악재를 딛고 신뢰 회복에 나선 삼성SDI, 음성비서 ‘빅스비’가 갤럭시S8의 야심작으로 떠오르면서 마이크로스피커 납품 업체 이엠텍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