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자' 봉준호, 영화 위해 꼭 필요했던 '두 가지' 무엇?

입력 2017-04-14 13:37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가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입성에 성공했다. 이로써 봉 감독은 2006년 '괴물' 2008년 '도쿄!' 2009년 '마더'에 이어 네 번째로 칸 영화제에 초청되는 쾌거를 이뤘다.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소녀 미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어느 날 옥자가 갑자기 사라지고, 옥자의 유일한 친구이자 가족인 미자가 필사적으로 옥자를 찾아 나서면서 예상치 못했던 거대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다.

'옥자'에는 '설국열차'에 이어 봉준호 감독의 작품에 출연한 틸다 스윈튼을 비롯,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 스티븐 연, 릴리 콜린스 등 할리우드 정상급 배우들과 미자 역의 안서현 외 변희봉 윤제문 최우식 등 연기파 한국 배우들이 함께 출연한다. '옥자'는 넷플릭스와 플랜B 엔터테인먼트, 루이스 픽처스, 케이트 스트리트 픽처스 컴퍼니가 함께 제작했다.

영화에 대한 구체적인 실체가 드러나기 전 봉 감독은 난무하던 온갖 추측과 관련해 "이 영화는 '옥자'라는 이름의 사연 많은 동물과 어느 산골 소녀의 뜨거운 우정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영화 속 '옥자'라는 동물은 무서운 괴수가 전혀 아닙니다. 덩치만 클 뿐 착하고 순한 동물입니다"라고 말하며 오해를 불식시켰다.

특히 그는 "신작 '옥자'를 만들기 위해 두 가지가 필요했습니다. 전작 '설국열차'보다 더 큰 예산과 완벽한 창작의 자유. 동시에 얻기 힘든 이 두 가지를 넷플릭스가 제공했습니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옥자'는 오는 6월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 후 한국에서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