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세탁기 알고보니 단골소재, 8년전부터 줄곧 '세탁기' 발언

입력 2017-04-14 11:19


SBS와 한국기자협회가 공동으로 13일 개최한 대통령 후보 5인 초청 토론회장에서 "대한민국을 세탁기에 넣고 과감히 돌리겠다"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발언이 설전을 불렀다. 홍 후보는 다른 후보들의 맹공에 "세탁기가 삼성세탁기"라고 응수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홍 후보의 세탁기 발언은 이번만이 아니다. 홍 후보는 2009년 '박연차 리스트' '장자연 리스트'에 대해 "대한민국을 세탁기에 넣고 돌려야 한다"며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했다. '봄맞이 대청소'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이에 앞서 법무부 장관설이 돌 때에도 세탁기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 홍 후보는 2011년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홍준표가 권한을 잡고, 영향력이 있는 자리에 올라가는 것을 한국사회의 부패한 주류세력들은 겁을 낸다"면서 "내가 3년 전에 한번 그런 이야기한 적도 있다. 법무부장관 홍준표가 될 것이다, 그렇게 이야기가 돌 때 언론에 "내가 만약 법무부장관이 되면 대한민국을 세탁기에 넣고 돌리겠다" 그런 이야기도 한 일이 있다"고 직접 밝힌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