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옥자' 홍상수 '그 후' 칸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입력 2017-04-14 08:37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와 홍상수 감독의 '그 후'가 제70회 칸국제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칸영화제 조직위원회는 13일(현지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공식 초청작 리스트를 발표했다.

리스트에 따르면 공식 초청작 중 경쟁부문에는 '옥자' '그후'를 비롯한 18편이 황금종려상을 놓고 경합한다. 다른 부문에서는 '비경쟁' 3편, '주목할 만한 시선' 16편, '특별상영' 12편, '미드나잇 스크리닝' 3편 등이 발표됐다.

한국영화 두 편이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오른 것은 2010년(이창동 감독의 '시', 임상수 감독의 '하녀') 이후 7년 만이다.

'옥자'는 친구인 거대 동물을 구하기 위해 모든 것을 건 한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할리우드 배우 틸다 스윈턴, 제이크 질렌할과 한국의 안서현, 변희봉 등이 출연한다.

홍상수 감독의 '그후'는 지난 2월 한국에서 약 3주간 촬영된 작품으로, 권해효, 김민희, 조윤희, 김새벽 등이 출연했다.

홍상수 감독은 '그후'를 비롯해 '클레어의 카메라'가 특별상영 섹션에 초청됐다. 프랑스 국민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주연을 맡은 영화로, 김민희도 출연한다.

지난 2월 베를린영화제에 이어 홍 감독과 김민희가 칸에 동반 참석할지 주목된다. 김민희는 지난해 '아가씨'(박찬욱 감독)에 이어 2년 연속 칸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한편, 제70회 칸국제영화제는 다음 달 17일부터 열리는 프랑스 칸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