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로 살펴 본 다음주 국내 대응 전략

입력 2017-04-14 10:21
[출발 증시 830]

[마켓진단]

출연 :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



-이번 주 시장 평가

이번주 코스피 시장은 4월 환율보고서 발표 및 북한과의 긴장감 지속으로 좁은 폭의 등락을 거듭했다. 한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되었고, 안전자산 선호현상 강화로 코스닥 시장에 부진이 나타났다. 이로 인해 코스닥 시장은 금주 1.7% 가량 하락했다.



-북한 리스크, 시장이 더 크게 반응하는 이유는?

북한의 도발은 한국전쟁 이후 매년 최소 1회 이상 직접적 혹은 간접적으로 행해졌으며, 이때마다 한국의 지정학적 위험이 부각되어 외국인 매도 및 증시 조정의 패턴을 반복해왔다. 하지만 이번 북한 리스크에 시장이 더 크게 반응하는 것은 미국의 대북정책 변화 때문이다. 미국은 국제 무대에서 고립주의 노선을 탈피해 현재 반인도적인 행태에 응징하는 적극적 개입주의로 태도를 바꾸고 있다. 특히 지난 6일 트럼프는 대통령이 시리아 공군지역 공습 명령을 내린 이후 북한에도 강경 대응을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며 실제 국지전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시장의 불확실성, 언제 종료될까?

일반적으로 북한 리스크로 인해 하락한 코스피 지수는 6영업일 이내에 대부분 회복했었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 통수권자가 부재하기 때문에 대선 이전까지 북한의 도발 및 미국의 강력한 대응 등에 대한 경계감이 완전히 소멸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전쟁 발발과 같은 리스크는 너무 과도하기 때문에 이전에 정부 및 글로벌 정책공조를 통해 완만한 해결방법이 모색될 것이다. 시장 참여자들이 우려하고 있는 외국인 및 국내기관의 투매는 낮은 확률이라고 판단된다.



-1분기 실적 전망

최근 코스피 시장에 조정이 나타나고 있지만 코스피 실적은 개선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올해 1분기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약 10% 후반대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부분이 아직까지 시장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1분기 실적이 발표된 후 실적에 대한 확신이 형성된다면 시장의 안전자산 선호도가 완화될 것이다.



-다음주 어떤 업종으로 대응해야 하나?

3월 이후 실적 개선세가 추가적으로 나타난 업종은 IT, 소재, 금융 등과 같은 업종이다. IT는 삼성전자 갤럭시S8의 예약판매량이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으며, 소재는 OPEC의 유가 감산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는 기대로 반등하고 있다. 금융 업종은 트럼프의 정책모멘텀이 약화되면서 금융부문 규제 완화가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이벤트에도 실적개선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IT하드웨어는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면서 상승하고 있는데 실적이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다음주 주목할 이슈

다음 주에 발표될 예정인 중국 1분기 GDP는 컨센서스에 부합한 6.8%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의 NAES 1분기 GDP는 공장가격 상승, 기업이익 및 수출호조로 견조한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4월 한국 수출증가세 역시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미국의 1분기 실적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YOY로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부분이 확인되면 강화되어 있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둔화될 수 있다.

김은성

es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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