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처분인가 앞둔 둔촌주공 ‘들썩’

입력 2017-04-12 17:59
<앵커>

국내 최대 재건축 사업장으로 꼽히는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이르면 다음 달 관리처분인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세금 문제나 대출 조건 등을 고려해 인가 전에 미리 사두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입니다.

다음 달 관리처분인가를 앞두고 있는 이 아파트는 최근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가격도 크게 올랐습니다.

지난 달 60여건이 거래된 데 이어, 이번 달에도 30여건의 손 바뀜이 있었습니다.

거래량이 늘면서 아파트값도 올라 둔촌주공 1단지의 경우 연초보다 10% 이상 가격이 뛰었습니다.

<인터뷰> 둔촌동 P공인중개사

"최근 들어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 아무래도 관리처분인가를 앞두고 갑자기 몰리고 있다. 향후에 전망도 좋으니깐.."

둔촌주공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은 관리처분인가 전에 아파트를 매수하면 세금 문제나 대출 조건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실제 관리처분인가 이전에 아파트를 매수한 1주택자는 아파트값이 9억 원 이하일 경우 입주(준공) 후 바로 팔아도 양도소득세가 면제됩니다.

또한 관리처분인가 이후에는 건물철거가 진행되는데, 철거 이후에는 담보 대상이 멸실 처리돼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없게 된다는 점도 투자수요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둔촌주공의 경우 재건축 시장의 최대 화두인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미윤 부동산 114 리서치센터 연구원

“다음 달 관리처분인가를 앞두면서 거래량이 늘고 가격도 지난해 11.3대책 이전으로 회복하고 있다. 관리처분인가 이전에 매입하면 세금 면에서 유리하고,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적용도 피해 투자가치도 있기 때문이다.“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이 예상 외로 순항하면서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인기를 따라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