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박지원 신경전 "JTBC, 왜 국민의당만 파고 드나"

입력 2017-04-12 08:24
수정 2017-04-12 09:26


손석희 박지원 신경전 "JTBC, 왜 국민의당만 파고 드나"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뉴스룸'에 출연해 당의 대학생 버스 동원 경선 의혹 등에 대해 묻는 손석희 앵커에 강한 불만을 표했다.

11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최근 지지율이 가파르게 상승한 안철수 대선후보 측의 각종 의혹 등의 대응 전략에 관해 박지원 대표가 출연해 손석희 앵커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박 대표는 사드, 위안부 합의 입장과 외연 확장에 대한 당론, 대북정책, 개성공단 재개 등 다양한 의견을 풀어냈다.

특히 손 앵커는 이날 "혹시 경선 동원 의혹을 보도한 내용을 보셨는지 모르겠다. 뭐라고 답변하겠나"라고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박 대표는 "선관위에서 조사한다는 것을 받고, 당내에서도 조사해서 사실로 입증되면 출당 조치든 최대로 강한 징계 조치를 지시했다. 그러한 일이 있었을 경우 당대표로서 다시 한 번 국민들께 사과 말씀 올린다"고 말했다.

이에 손 앵커는 "당 경선이 컨벤션 효과가 굉장히 중요하다. 특히 첫 경선의 중요함을 누구보다 잘 아실텐데 압박감을 가지고 계셨던 것 아니냐"고 물었고, 박 대표는 "선거인 명부가 없기 때문에 중앙선관위에 의뢰를 할 수 없었다. 처음 가본 길이기 때문에 제가 공직선거법 위반을 조심하라고 경고를 했음에도 그러한 일이 벌어진 것은 저 스스로도 책임을 느끼고 철저히 발본색원해서 출당 조치를 하겠다"고 답했다.

손 앵커는 "이 문제는 저희들이 어제 오늘 보도하기는 했는데 자꾸 속보가 나와서 살펴보니까.."라며 질문을 이어가려 했다. 하지만 박 대표는 "왜 국민의당만 JTBC에서 파고 드는 지 모르겠다"며 말을 끊었다.

이에 손 앵커는 "왜들 그러시냐. 저희는 민주당 문제도 다루고 있다"고 반박했고, 박 대표는 "다루고 있는 것 안다. 그런데 민주당 경선도 상당한 것이 발발되고 있는데 자꾸 우리 것이 나오니까..."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손 앵커는 "민주당 문제를 말을 해달라. 취재해서 보도하겠다"고 제보를 부탁했으나, 박 대표는 "우리는 남의 불행을 이야기 하지 않겠다"고 거절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오늘도 안철수 후보가 단설 유치원이라고 했는데 소음 때문에 병설 유치원이라고 오보가 났다. 우리는 그렇게 네거티브를 할 만한 맨 파워가 없고 저 스스로도 하지 말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손 앵커는 "제가 느끼는 것은 선거철이니까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는데, 왜 이런 일이 있으면 박 캠프에서는 언론 탓을 하냐"고 물었다. 이에 박 대표는 "언론 탓이 아니라 'JTBC에서 저희 것만 나오니까 이상하다'고 느낀다"고 재차 의문을 표했고, 손 앵커는 "JTBC 봐주시는 것은 감사하나 국민의당 것만 하지 않았다는 것을 명확하게 말씀드리겠다. 좀 더 열심히 보면 생각바꾸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마무리 지었다.

'뉴스룸' 손석희 박지원 (사진 = 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