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 공식 입장자료를 통해 대우조선해양 채무재조정안에 대해 "대우조선해양과 대주주에 대한 기대를 멈추지 않았다"며 "협의된 방안이 도출할 수 있도록 산업은행 결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현 상태에서 채무조정안을 받아들일 경우 국민 노후자금의 손실을 감내해야하고, 특정 기업이나 사업을 위해 기금을 사용한 전례를 만들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기금운용본부는 또한 "분석하기에 충분치 않은 자료를 근거로 대우조선해양의 재무상태와 향후 회생가능성을 가늠하고, 사실상의 손실이나 다름없는 채무조정안을 수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국민연금은 "현 상태에 대한 정확한 평가와 회생 가능성, 채무조정 방안에 대해 이해관계자와 인식을 공유해 나가는 과정이 선행돼 한다"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해관계자와 협의된 방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대주주가 결단해야 한다"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오는 17일과 18일 이틀간 사채권자 집회에서 출자전환과 채무만기 연장안이 거부될 경우 초단기 법정관리, P플랜 수순을 밟게 됩니다.
대우조선해양의 법정관리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이르면 12일 늦어도 이번주중 투자위원회를 열어 정부안의 수용 여부를 최종 결론 내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