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잠자고 있던 시유지 본격 개발

입력 2017-04-10 17:23
수정 2017-04-10 17:28


<앵커>

서울시가 잠자고 있던 시유지에 주거와 업무, 상업시설이 어우러진 복합공간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와 난곡사거리 등 42곳이 위탁개발방식으로 순차적으로 개발될 예정입니다.

이지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시가 단순 유지와 보존 관리에 치중해 사실상 잠자고 있던 시유지를 본격적으로 개발합니다.

현재 시유지는 서울시 전체의 15%를 차지하고 있는데, 여의도 면적의 31배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큽니다.

서울시는 시유지 가운데 활용 가치가 높은 곳을 선정해 주거와 업무, 상업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방식은 캠코와 LH, SH 등 공공기관이 사업자로 참여해 공공성과 수익성을 확보하는 위탁개발로 진행됩니다.

<인터뷰>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

"LH나 SH 기관 내에서 경영수지가 맞는 구조 속에서 이 사업을 추진할 것이고. 활발하게 진행이 되면 리츠를 통해서 재원을 조달하는 방안까지 강구하고 있습니다."

위탁개발은 지방자치단체가 초기 예산 부담 없이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공공시설을 마련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공공기관들은 사업지로 선정된 곳에 청년창업지원센터와 국공립 어린이집 등을 조성하고 공공서비스 이용 요금도 적당한 수준으로 책정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서울형 위탁개발사업이 진행되는 후보지는 서울 주요 지역의 시유지 42곳이며 순차적으로 개발될 예정입니다.

<기자 스탠딩>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곳이 서울형 위탁개발사업의 대표적인 후보지인 여의도 한강공원입니다. 서울시는 이 일대를 수상교통과 관광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는 계획입니다."

이밖에 남부도로사업소와 서울혁신파크, 난곡사거리 등도 주요 후보지로 선정됐고 1호 사업지는 강서구 등촌동 어울림플라자로 추진됩니다.

옛 한국정보화진흥원 부지인 이곳에는 오는 2020년까지 최고 8층 오피스빌딩과 복지지원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서울시는 위탁개발방식이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시유지에 대한 사업계획 평가를 강화하는 등 투명성을 높일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