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국제 축구대회 유치에 박차를 가한다.
9일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축구협회가 오는 10월31일부터 11월7일까지 열리는 2018년 19세 이하(U-19) 아시아선수권대회 예선 유치를 신청했다. 여자아시안컵 예선이 열리는 북한 평양에서 국내 취재진이 확인한 내용이다.
U-19 아시아선수권은 2년마다 개최되는 대회다. 1년 전 예선을 실시해 본선에 갈 16개국을 뽑는다. 현재 총 44개국이 출전 의향을 드러냈으며 4~5개팀이 10개조로 나뉘어 예선 경기를 치를 계획이다. 이 중 각 조 1위 10개국과 2위 중 성적이 좋은 5개국이 내년 인도네시아에서 벌어지는 본선 무대에 오른다.
북한의 국제대회 유치 의사는 국제 축구계에 영향력을 넓히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12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집권한 뒤 스포츠에 대한 투자를 늘려온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여자아시안컵을 개최한 김일성경기장과 능라도의 5월1일 경기장, 평양에 위치한 국제축구학교 등 소규모 국제대회를 진행할 여건도 갖춰져 있다는 평가다.
한편 윤덕여 감독의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9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홍콩과의 3차전에서 6대 0으로 이겼으며 북한은 우즈베키스탄을 4대 0으로 꺾었다. 이로써 2승 1무, 17득점 1실점을 기록중인 한국은 남은 경기에서 2점 차 이상으로 승리할 경우 북한을 제치고 조 1위를 차지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