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1분기 은행·증권株 담았다

입력 2017-04-10 10:09


<앵커>

국민연금이 올해 1분기 은행과 증권 관련주를 집중적으로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제약주는 지분율을 낮췄습니다.

임동진 기자입니다 .

<기자>

지난 1분기 국민연금의 5% 이상 지분 대량 보유 종목에 새로 편입되거나 지분이 늘어난 종목은 98개.

이중 가장 많이 지분율이 증가한 종목은 한미글로벌로 3개월 만에 8.15%에서 11.73%로 높아졌습니다.

이어 대한해운, 모두투어 순으로 지분율이 증가했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은행, 증권 등 금융 관련주가 10개로 가장 많았습니다.

1분기 미국 금리 인상 등에 힘입어 주가가 탄력을 받으면서 국민연금이 집중 매수한 겁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미래에셋대우가 6.54%에서 8.61%로 보유 지분율이 2%포인트 이상 높아졌고

메리츠종금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등도 1%포인트 이상 늘었습니다.

반면 제약주는 지분율이 대폭 줄었습니다.

국민연금은 대봉엘에스, 유나이티드제약, 종근당홀딩스 등 10개 제약 종목을 내다 팔았습니다.

지난해 한미약품 늑장공시 사태 이후 제약 관련주들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국민연금이 가장 지분율을 많이 줄인 종목은 한국콜마홀딩스로 8.67%에서 5.28%로 3.39%포인트 낮아졌습니다.

한편 1분기 국민연금이 지분율을 가장 많이 늘린 5개 종목의 수익률은 평균 2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지분율을 많이 낮춘 종목 5개의 평균 수익률은 -6%로 집계됐습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