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다' 심진화 "김원효, 믿겨지지 않을 만큼 나랑 사랑해줬다"

입력 2017-04-09 13:25


개그우먼 심진화가 남편 김원효와의 러브 스토리를 공개했다.

9일 오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심진화, 김원효 부부가 출연했다.

심진화는 2006년 개그우먼 그룹 '미녀삼총사'로 데뷔 인기를 얻었지만 2007년 공연장으로 향하던 가던 길 교통사고로 동료 고 김형은을 떠나보냈고, 5개월 후 아버지마저 지병으로 돌아가시자 심진화는 심적으로 무너져 내렸다.

심진화는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환청이 많이 들렸다"라면서 "김형은 환청도 들렸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병원에서 입원했을 때 9층에서 뛰어 내리려 할 정도였다. 그때 정신과에 많이 의지 했었다, 눈뜨면 바로 술을 마셨다. 그렇게 6개월을 살았다. 그리고 연탄이 집에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심진화는 "김원효가 (제 상황이)최악일 때 왔다. 저는 관심이 없으면 사람을 만나지 않는데 (집 앞에)와서 전화로 (수줍게) '창문으로 얼굴만 내주시면 안될까요?'라고 하더라. 그런 모습에 반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그러면서 "처음에 사귀기로 결심한 이유가 좋아하는 마음이 있어서가 아니었다. 이렇게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이 없을 것 같았다. 내 눈으로 봐도 믿겨지지 않을 만큼 나를 사랑해 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