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선, 재구속 앞두고 병원서 도주 "수사관 감시 피해 줄행랑"

입력 2017-04-07 16:31


김대중 정부 시절 최규선 게이트로 논란을 일으킨 최규선 씨가 재구속을 앞두고 도주했다.

7일 YTN 보도에 따르면 최규선 씨는 이날 오후 2시경 서울 강남의 한 종합병원을 빠져나가 도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 씨는 지난해 횡령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던 중 건강상의 이유로 구속집행이 정지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최규선 씨의 도주는 최근 법원이 구속집행 정지를 해제하겠다고 검찰에 통보한 직후 발생한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구속을 피하기 위해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그대로 달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최규선 씨는 앞서 지난해 11월 회사 자금을 횡령하고 배임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5년, 벌금 10억 원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된 바 있다. 이후 2심 재판을 진행 중 건강상 문제를 들어 구속집행 정지를 신청했고 검찰은 이를 받아들여 병원 입원을 허용했다.

검찰은 최규선 씨가 지난 4일 구속집행정지 연장 신청을 법원에 낸 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도주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최 씨의 신병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