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권에 대한 대우조선해양 채무재조정 동의 여부를 묻는 확약서 제출이 다음주로 미뤄지게 됐습니다.
합의서 초안 내용에 일부 수정할 부분이 생겨 당초 오늘까지 받으려 했던 확약서는 다음주로 늦춰질 전망인 가운데 국민연금 역시 투자위원회에서 구조조정 방안과 관련해 결론을 내지 못해 대우조선해양은 다음주에 명운이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7일 산업은행과 시중은행 등 채권단에 따르면 시중은행에 합의서 초안을 보냈던 산은이 합의서 내용을 일부 수정하게 되면서 이날까지 마감하려고 했던 시중은행의 확약서 제출은 다음주나 돼야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과 관련해 시중은행은 7천억원 규모의 무담보 채권의 80%를 출자전환하고 나머지 20%를 만기연장, 여기에 더해 채무 재조정을 전제로 대우조선에 5억달러 규모의 RG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시중은행은 이에 대해 구두는 합의했지만 일부 조건과 금리 등에 대해 산업은행에 수정을 요구했고 이에 대해 산은이 상당 부분을 받아들이면서 채무재조정 확약서 제출이 미뤄지게 됐습니다.
3900억원 가량의 대우조선 회사채를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 역시 투자위원회를 열었지만 재무상태와 기업계속성 등에 대한 의구심이 있다며 결론을 미룬 상태여서 다음주 중 채무조정안 수용여부를 결론 낼 예정입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의 경우 시중은행의 동의가 담긴 확약서를 제출받게 되면 기관과 개인 등 투자자들의 채무재조정 동의를 이끌어내는 근간이 되는 만큼 이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최종구 수출입은행장,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오는 10일 국민연금·우정사업본부 등 32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 예정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오는 17∼18일에 열리는 대우조선해양 사채권자 집회 결과에 따라 시중은행들의 추가 충당금 적립액 부담이 최대 9천878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