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전망, 샤워부스의 물줄기까지…탄성이 절로 나오는 실시간 랜더링 VR 보셨나요?

입력 2017-04-06 10:28


아파트 모델하우스가 가상현실(VR)기술을 만나면서 점차 진화하고 있다.

기존의 모델하우스는 단편적인 CG를 이미지와 영상 만으로 보여주는 데 그쳤지만, 가상현실(VR)기술의 접목으로 이제는 모델하우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직접 보고 느끼며 체험하는 형식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가상현실(VR) 전문기업인 디자인에이포인트는 대우건설의 '평택 비전 레이크 푸르지오' 모델하우스에 최첨단 실시간 랜더링 VR기술을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가상현실이긴 하지만 VR을 통해 단지 외관은 물론 단지 조경시설과 실내체육관, 사우나, 유아풀, 게스트룸 등 주민 공동시설, 각 세대별 내부 평면까지 생생하게 체험도 가능하다.

이번 '평택 비전 레이크 푸르지오' 모델하우스에는 VR 가상 전망대를 설치해 단지 전체를 내려다 보는 시원한 조망과 함께 샤워부스에서 물이 쏟아지고 분수에 물이 뿌려지는 느낌까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체감 기능을 보강했다. 또한 전망, 구조 등 모형도만으로 상상하기 힘들었던 부분들까지 자세하게 제공해 관람객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었다.

건물을 지어놓고 분양하는 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대체로 착공시점에 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공간과 비용의 제한으로 미건립된 평형을 이미지 몇 장으로만 정보를 제공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VR기술은 획기적이다.

실시간 랜더링 기술이 적용된 VR을 통해 주택의 입체적인 구조뿐만 아니라 가구 및 가전, 마감재 등의 구성과 배치 등 다양한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기존 모델하우스는 관람객이 붐빌 경우 사람들에게 떠밀려 꼼꼼하게 둘러보지 못하거나 여유 있게 관람하기가 힘든 점이 있지만 VR이 적용된 모델하우스는 한 세대 평형 전체를 혼자 단독으로 관람하는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수요자들의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실제로 VR이 첫 선을 보였던 현대건설의 '판교 힐스테이트 모비우스'의 경우 모델하우스에 건립된 타입보다 VR로 소개된 타입이 더 빨리 계약 되기도 했다. '평택 비전 레이크 푸르지오' 역시 VR로 소개된 일부 타입의 청약이 순조롭게 마감돼 VR 모델하우스의 인기를 입증했다.

이 가상현실을 제작한 디자인에이포인트의 성창건 대표는 "시간과 장소 제약에 상관없이 모델하우스를 확장할 수 있다는 것도 VR기술의 큰 장점이다. 향후 이 기술이 더욱 발전되면 직접 방문하기 힘든 지역의 상품을 VR을 통해 어디서든 관람이 가능해 모델하우스를 아예 짓지 않고도 VR을 통해 분양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앞으로는 제주도에 사는 수요자들도 서울이나 수도권 및 다른 지역의 분양 정보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해외 부동산 시장까지 VR을 통해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