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세 번째 검찰 소환, 드디어 고개 숙였다..檢 "추가 혐의 포착"

입력 2017-04-06 10:15
수정 2017-04-06 10:18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 인물 중 하나인 우병우(50·사법연수원 19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6일 오전 검찰에 출석했다. 지난해 11월 검찰조사, 지난 2월 박영수 특검 조사에 이은 세 번째다.

우 전 수석은 '비선 실세' 최순실(61, 구속기소)씨의 국정개입 의혹을 방조했다는 의혹(직무유기)을 받고 있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지자 미르·K스포츠재단의 진상을 덮으려는 의혹도 있다.

우 전 수석은 세월호 수사팀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다. 2014년 6월 5일 세월호 수사팀장이던 윤대진 현 부산지검 2차장검사에 전화해 압력을 넣은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공정거래위원회의 특정 인사를 감찰한 뒤 좌천시킨 의혹도 받는다. 외교부 공무원 부당인사 조치 등의 직권남용 혐의도 있다.

검찰 특수본 관계자는 우 전 수석의 범죄 혐의에 대해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살펴본 범죄 사실 외에 따로 살펴보는 혐의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특검은 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그의 혐의가 8개항 11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우 전 수석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