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가 4일, 제주 지역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됨에 따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내에서는 28명의 일본뇌염 환자가 나와 3명이 사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이한 점은 일본뇌염이 너무 일찍 찾아왔다는 것이다. 보통 가을철에 집중 발생하기 때문. 2006년부터 2016년까지 일본뇌염환자는 10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일본뇌염은 1985년 국가예방접종사업 본격화 이후 퇴치 수준에 이르렀지만 최근 10년새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06년 3명이던 환자는 지난해 51명으로 급증했다.
특히 40, 50대 환자들이 증가추세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1971년 아동용 일본뇌염 백신이 국내에 도입되면서 1985년 소아대상 국가예방접종사업이 시작됐지만 중장년층들 중 예방접종을 받지 못한 이들이 많아 발병률이 높다고 봤다.
일본뇌염은 치료제가 없어 치명적이다.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려도 95%는 무증상으로 지나가거나 열을 동반한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간혹 의식장애, 혼수상태에 이르는 이들이 있다. 사망률도 20~30%로 혼수상태에서 회복하더라도 언어장애 등 후유증이 남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