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자 가운데 남은 중요 인물인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을 조만간 소환 조사한다.
검찰 특별수사본부 관계자는 3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조만간 소환할 예정인데 내일쯤 우 전 수석에게 출석 통보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아직 (소환)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중 우 전 수석을 소환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세부 일정을 조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 전 수석은 가족회사 '정강' 자금 횡령 등 개인 비리 의혹과 관련해 작년 11월 검찰 특별수사팀의 소환조사를 받았다.
그는 '비선 실세' 최순실(61)씨의 '국정농단' 비리를 알면서도 묵인·방조했다는 의혹을 산다.
지시나 요구에 제대로 대처하지 않은 문화체육관광부·공정거래위원회·외교부 공무원을 표적 감찰하고 퇴출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검찰은 지난달 초 박영수 특별검사팀에서 우 전 수석 관련 수사 자료를 넘겨받은 뒤 한 달 가까이 46∼47명을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날도 우 전 수석 비위 의혹 규명과 관련해 참고인 1명을 비공개 소환해 조사했다.